
팀 아울로입니다.
가끔 이런 상상을 해본 적 있으신가요?
내가 수십 년간 쌓아온 경험, 나만의 말투,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 누군가를 위로하는 방식은 물론, 내 목소리와 표정 등. 이런 것들이 나와 함께 사라지지 않고, 어딘가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면 어떨까요?
우리는 보통 다음 세대에게 재산을 남기고, 사진을 남기고, 편지를 남깁니다. 하지만 정작 “나라는 사람 자체”를 남기는 방법은 없었습니다. 아무리 많은 글을 쓰고 영상을 찍어도, 그건 기록일 뿐이지 나를 대신해 대화해주는 존재는 아니니까요.
아울로에서는 여기서 하나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싶었습니다.
나를 닮은 AI, 나를 기억하는 AI
AI 는 인격은 없지만 인격을 비슷하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그것이 더욱 정교해지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나의 데이터를 학습시킨 AI 모델은 단순한 도구의 의미 이상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의 지식, 나의 관점, 나의 표현 방식을 담아가는 하나의 존재가 되는 것이지요 내가 자주 쓰는 말, 특정 상황에서 내가 보이는 반응,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들을 모델 안에 조금씩 축적시킬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시간에 따라 축적되는 나의 데이터는 심지어 나의 인생 중 살아왔던 특정 기간 중 스냅샷처럼 날 바라볼 수도 있겠구요.
그리고 마침내 이렇게 완성된 나를 꼭 닮은 모델은 언젠가 내가 원하는 사람에게 전해줄 수도 있습니다.
다음 세대에게 남기는 새로운 형태의 선물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문득 ‘이런 상황에서 아버지라면 뭐라고 했을까?’ 하고 생각해본 경험이 있을 겁니다. 그 답을 들을 수 없다는 게 가장 아쉬운 순간이기도 하지요.
만약 부모님께서 오랫동안 자신의 이야기와 생각을 학습시켜 놓은 AI가 있다면 어떨까요? 물론 그것이 부모님 그 자체가 될 수는 절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관점에서, 아버지의 말투로, 아버지라면 해줄 법한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존재 그것만으로도 의미 있지 않을까요?
부모님이 돌아가시는 것을 상상하는 것이 슬프다면, 그냥 “나의 배우자나 이성친구”를 마음을 조금이라도 파악할 수 있는 AI 가 있다면 어떨까요? 조금 덜 서운하게 만들고 덜 싸우게 될 수도 있겠지요. 미리 AI 에게 물어볼 수도 있으니깐요. 나는 배려한다고 했던 행동인데 상대를 서운하게 만들거나 서로 말하고 이해하는 스타일이 달라서 오해하게 되는 것도 훨씬 덜 할 수 있겠지요.
나의 경험과 지혜를 담은 모델을 사랑하는 이에게 전하는 것. 이것은 금전적인 재산이나 물건과는 다른, 전혀 새로운 형태의 재산이 될 것입니다.
거창한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사실 이렇게 말했지만 지금 이 순간에는 조금 멀어보이는 이야기이긴 합니다. 하지만 이건 그렇게 먼 미래의 이야기도, 특별한 사람만 할 수 있는 일도 아닙니다.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가끔 내 생각을 정리해서 알려주고, 내가 가진 지식을 나누다 보면 모델은 조금씩 나를 닮아가게 되는 것이지요. 특별한 작업을 할 필요도 없이 그냥 꾸준히 함께하면 됩니다. 중요한 건 나에 대한 “데이터”를 잘 정리해두는 것일 겁니다.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고 했습니다. 어쩌면 이 시대의 사람은 자신을 닮은 AI를 남기게 될지도 모릅니다. 내 이름뿐 아니라,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까지 기억해주는 존재를 말이죠.
거창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시작은 간단합니다. 아울로 팀에서 제공하는 아울로 티쳐(Owllo Teacher) 역시 그러한 상상으로 미래에 조금씩 쉽게 다가설 수 있기 위한 목표로 제작하고있습니다. 당장에 ‘나를 꼭 닮은 AI’를 만들기까지는 갈 길이 멀 수 있겠지만, 지금 발전 속도는 아주 곧 우리 곁에 다가올 것입니다. 팀 아울로 역시 그 발전속도를 빠르게 이끌어가려구 하고 있구요.